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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승보규님    작성일시: 작성일2025-02-28 09:40:44    조회: 80회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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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마다 젊은 사역자를 찾기 어려운 시대다. 신학대학교 정원 미달이 속출하고 목회자의 길을 선택하는 청년이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만 19세의 전도사가 탄생했다. 올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신대원)에 최연소로 입학하는 나선길(19) 전도사는 미디어 사역을 통한 복음 전파의 비전을 품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교회 탐방 브이로그 ‘교회록 1’을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하며 인기를 끌었다. ‘교회록’은 나 전도사가 직접 다양한 교회를 방문해 그곳의 일상을 감성적인 영상미와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취급수수료 얻었다. 이러한 관심 속에서 시즌 2를 기획한 그는 더욱 확장된 시선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만난 나 전도사는 자신과 같은 신학교의 길 혹은 사역자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소통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선배 목회자들과 소통하고, 성도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 긴급생계자금 하다”며 “신학을 전공하고 사역 현장에 있다고 해서 모든 결정을 혼자 내리려 하기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한 번 더 질문해 보는 힘이 우리 같은 젊은 사역자분들에게 있을 때 조금 더 아름다운 사역의 현장들이 많이 준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젊은 사역자들에 대한 검증과 의심이 많아진 시대”라며 “끊임없이 질문 등록금대출이자 받는 환경 속에서도 지치지 않길 바란다. 저도 처음엔 많은 의심을 받았지만, 꾸준히 달려가다 보니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응원했다.


‘최연소 신대원생’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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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길(19) 전도사 사진. 장진현 포토그래퍼


나 전도사는 홈스쿨링을 통해 학업을 조기 이수한 후 만 15세에 칼빈대학교 신학과에 입학, 졸업 후 쉬지 않고 신대원에 진학했다. 그는 “신대원에 입학하는 것이 특별한 결정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며 “쉬면 도망갈 것 취준생 같았고 어린 나이에 배우고 습득하기 좋은 시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 바로 신대원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입학 과정에서도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있었다. 지원 서류를 제출하자마자 학교 측에서 “나이를 잘못 기재한 것 같다”며 전화를 걸어온 것. 면접에서도 교수들이 예상 질문보다 “어떻게 이 나이에 왔냐”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최근 신학교와 신대원의 정원 미달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 전도사는 “젊은 세대가 신학도의 길을 포기하는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며 “동기 전도사님들이나 선후배 목사님들로부터 학생 수도 줄고, 부교역자를 구하기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숫자의 감소가 반드시 위기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개인의 사명과 헌신의 여부”라고 강조했다.


미디어는 교회를 위한 사역 도구






나 전도사가 직접 제작한 교회록 시즌2 홍보포스터. 나 전도사 제공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교회록’ 시즌 2에 대해 나 전도사는 “시즌1이 ‘한 사람이라도 교회에 오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시즌2는 ‘그 한 사람이 정착할 수 있는 교회를 발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2에서는 목회자들의 인사이트와 다양한 사역을 담을 계획이다. 그는 “기존에는 성도들의 시선에서 교회를 조명했다면, 이제는 더욱 전문적이고 준비된 사역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고 밝혔다.
첫 회차로 ‘만나교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형 교회임에도 변화와 작은 사역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미 많은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교회록의 사명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교회록 시즌2 첫 화의 유튜브 썸네일. 나선길 전도사 인스타 캡처


현재 신대원 생활과 미디어 사역을 병행하는 그는 시간을 철저히 분배하며 생활한다. 오전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교회 방문 일정과 촬영을 진행한다. 주말에는 직접 교회를 방문해 촬영하고, 월요일엔 신대원으로 복귀해 편집하는 일정이다. 때로는 바쁜 일정으로 기숙사에서도 늦은 시각까지 방문 교회와 통화하며 섭외를 조율하기도 한다.
나 전도사는 미디어 사역을 “교회의 대체재가 아닌 보조 도구”라고 정의하며 “이를 통해 교회를 돕고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디어 사역이 교회의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목회자들이 성도들을 양육하고 목양하는 일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함께하는 사역 펼치고 싶어”






나 전도사가 지난달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에서 교회록 시즌 2 관련 촬영을 하고 있다. 나 전도사 제공


앞으로의 사역 방향에 대해 나 전도사는 “동역자를 만나 함께하는 사역을 펼치고 싶다”며 “지금까지 대부분의 일을 혼자 해왔지만, 함께하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대원에서 동기 전도사님들과 교수님들과 협력해 더욱 본질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고 했다. 예를 들면, 교회 안에서 질문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교수님들에게 묻는 코너나, 동기 전도사님들의 생생한 교회 이야기를 담는 것이다.
끝으로 이 시대 청년들에게 교회가 어떤 의미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세대를 뛰어넘는 연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저는 활발한 성격이지만 작은 개척교회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자랐고 결국은 지금과 같은 미디어 사역을 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개인의 성향과 나이, 지역을 뛰어넘는 연합이 교회 안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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