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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에 따르면 구한말(조선 말기에서 대한 제국까지의 시기) 당시 식자층이었던 한의사들은 의병장으로 활동하거나 의진(의병진지)의 주요 참모 등 중책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업하지 않은 유의(儒醫·의 불법중개 술을 익힌 유학자)로서 의진 내에서 의료행위를 한 경우도 많았음을 감안하면, 실제 확인되는 수보다 훨씬 더 많은 한의사가 의병전쟁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1913년 한의사를 '의생'으로 격하시킨 의사규칙이 한의사들로 하여금 일본 식민정책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지게 했다고 한의협은 분석했다. 1915년 한의사 원로들이 전국적으로 조 현재시세 직한 '전선의생대회(全鮮醫生大會)'는 민족 의학 명맥을 이으려 한 노력으로 평가된다.
1919년 3·1운동 당시 한의사(의생), 한약상 등 한의약업에 종사했던 인물은 44명으로 이 중 40명이 재판에 회부된 바 있다. 이후 많은 한의사 출신의 민족 지사들이 3·1운동과 비밀결사 활동, 만주 독립군 및 의열투쟁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협아파트담보대출
당시 한의사와 한약상 등은 직업 특성상 용이하게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자기 의원이나 상점을 이용해 비밀집회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을 활용해 3·1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의약계 인사의 항일투쟁은 △일본군과 직접 교전하거나 고위 관리, 친일파, 일제 주요 기관에 타격을 입히는 격렬한 투쟁 방략 △자신이 소상공인창업지원센터 처한 상황에 맞는 전략을 취하고 각 독립운동 단체에 참가하거나 민족종교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하게 전개됐다.
다만 한의사들이 진행한 항일투쟁에 특징이 있다면 국내·외에서 의원(한약방)이라는 거점과 한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사람을 모으고 독립운동의 연락본부와 자금조달 역할에 주력한 데 있다.
또한 민족 의학과 기독교, 민족종 황토주택가격 교 등 민족주의 노선의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운동 노선 비중은 작았다. 당시 판결문을 통해 한의사임이 확인된 인물은 33명이다.
그러나 객관적 자료 부족으로 인해 극히 일부만 독립운동가로 인정됐다. 독립군 중에도 군의관이 있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신홍균 한의사 등이 대표적이다. 한의협은 "한의사 독립운동가에 대한 발굴과 조사, 연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립운동가 신홍균 선생(자생의료재단 제공)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신홍균 선생은 가업을 이어가다 중국 만주로 이주해 1920년 5월 독립운동가 김중건과 함께 독립군 '대진단'을 창설하고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다. 이듬해 김중건이 일본군에 체포되자 1925년까지 대진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가 양성에 힘썼다.
신홍균 선생은 이후 1933년 한국독립군에 합류, 독립군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대전자령 전투, 사도하자 전투, 동경성 전투 등에서 한의 군의관으로서 활약하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신홍균 선생의 조카인 신광렬 선생은 1930년 간도에서 3·1운동 11주년 기념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살이한 뒤 "의술이 아닌 인술(仁術)을 펼친다"는 신념으로 만주에 광생의원을 개원해 8년 동안 일제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가 치료에 힘썼다.
이후 신광렬 선생은 숙부와 협력하며 항일연합군부대에 독립운동 군수품과 자금을 조달하는 등 구국 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신광렬 선생은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의 선조이기도 하다.
자생한방병원은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한 민족병원이라는 설립 취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보훈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보훈 가족 물품·주거 지원, 생존 애국지사 한의사 주치의 의료 지원 등은 물론, 독립 영웅 콘텐츠 공모전, 6·25 참전 영웅 사진 복원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