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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간 면담(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서 참석자들과 이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비롯한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이 참석했다. 202 저신용대출서류 5.03.28. /사진=김진아
웅크렸던 중국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펼치면서 동맹 파트너들마저 등돌리는 가운데 글로벌 패권을 노리는 시 주석은 새 노림수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혼돈에 빠진 국제질서 씨티은행 대출상담 속에서 중국이 취할 차기 외교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드 블란쳇(Jude Blanchette) 미 랜드연구소 중국 연구센터 소장은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시진핑 주석은 글로벌 불확실성을 이용해 미국과 유럽에서 그랜드바겐을 추진하려 한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전술적 성공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 측면에서 현대케피탈자동차할부 전략적 이익을 보장받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블란쳇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닌 독특한 성격 때문에 미중 관계의 합리적인 예측이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그를 보좌하는 내각 구성원들이 보내는 외교적 신호가 혼재돼거나 모순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농협대출 은 기술 수출 통제나 투자 제한 강화 등 대중 견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트럼프 본인은 "나는 시 주석을 매우 좋아한다. 항상 좋아해 왔다"며 시진핑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했다. 또한 취임 직후 그는 소셜미디어 앱 틱톡(TikTok)의 미국 내 금지를 보류하는 지침을 내렸고, 중국의 미국 내 투자를 환영한다고도 밝혔다.
신용회복중인자대출 이러한 트럼프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시진핑 주석은 조만간 개최될 양국 정상회담에서 관세, 대미 통상 및 안보 이슈를 아우르는 이른바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대타협)을 시도할 거란 전망이다. 만약 시진핑의 의도대로 그랜드 바겐이 성사된다면 대중 관세를 대폭 줄이거나 철폐하고,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통제를 완화하며 중국의 대미 투자도 확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진핑이 구상하는 그랜드 바겐은 첨예한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해 양국 관계의 안정성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전쟁 개입을 반대하면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훔쳐갔다"고 주장하는 트럼프가 민감한 대만 문제를 양보할 경우 양국 간 긴장의 트리거가 사라지는 셈이 된다. 이에 더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 의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등 동맹국에 대한 적대적 태도, 심지어 국내 정치적 반발을 개의치 않는 정치스타일을 고려할 때 그랜드 바겐이 성사될 여지가 적지 않다는 게 블란쳇 소장의 생각이다.
시진핑은 유럽을 향해서도 그랜드 바겐을 추진한다. 블란쳇 소장은 "트럼프와 나토 동맹국 사이의 갈등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종전 협상은 중국이 유럽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전후 재건 과정에서 중국의 참여와 지원은 그랜드 바겐을 성사시키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에는 최소 500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현재 중국보다 재건 사업에 기여할 국가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중국은 그동안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금융과 인력,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와 경험도 보유해 재건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중국 정부로서도 재건 사업 과정에서 유럽과 경제, 기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만약 유럽과의 그랜드 바겐이 성공할 경우 이는 시 주석에게 상당한 전략적 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고 블란쳇 소장은 짚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간 균열을 활용해 중국이 유럽의 평화를 위한 대안적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측면이다. 또한 지난 2021년에 중단된 EU-중국 포괄적 투자협정(Comprehensive Agreement on Investment, CAI) 협상을 재개함으로써 양자간 경제 및 외교 협력 기반을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다.
다만 보고서는 시진핑의 구상이 단기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전략적 성과를 도출하기엔 부족할 거란 평가도 제시했다. 즉흥적이고 변덕스런 트럼프의 특성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불투명한데다 합의 이행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무엇보다 만약 그랜드 바겐이 실패할 경우 트럼프는 강경파들의 주장대로 대중 추가 제재, 수출 제한, 군사적 압박, 대만 지원 등에 나설 가능성이 오히려 클 수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유럽에 대해서도 과잉생산 문제와 대러 관계를 유럽이 원하는 방향대로 수정하지 않는다면 그랜드 바겐은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블란쳇 소장은 "트럼프의 변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외교 정책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고 있다"며 "많은 국가들이 대미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의 후퇴 가능성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자신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성근 전문위원 박준식 기자 win047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