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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위 추천단체 선정된 적 없던 '법률소비자연맹', '선플달기운동본부' 시민단체 추천 몫 가져가… "언론 단체도 선거 관련 단체도 아닌데, 뜬금없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2016년 류희림 당시 YTN플러스 대표가 '선플달기운동본부'와 MOU를 맺고 있다. YTN보도 갈무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오는 6월초로 예상되는 21대 대선의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 추천단체를 결정했다. 시민단체 추천 몫으로 '사단법인 선플달기운동본부' 등 방송심의와 관련성이 적어 보이는 단체가 결정됐는데 이 곳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Y주식거래단위
TN 플러스 대표 시절 업무협약을 맺었던 단체다. “사적 이해관계자에게 추천을 의뢰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방심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21대 대선 선방위를 오는 11일 구성하겠다며 특정 단체들에 위원 추천의뢰를 받겠다고 밝혔다. 선방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방심위가 설치·운영하는 기구로 총 9명유망주추천
중 5명(위원장·방송계·학계·언론인단체·시민단체 몫)의 추천단체를 방심위가 정할 수 있다. 나머지 4명은 국회 교섭단체 정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한변호사협회 등으로 추천단체가 정해져 있다.
류희림 위원장은 각 추천 몫에 두 단체씩을 선정해 각각 위원 추천을 받고 난 뒤 최종 위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케이블TV주식클럽
협회·한국방송협회(방송계 몫) △한국미디어정책학회·한국소통학회(언론학계 몫) △관훈클럽·한국방송기자클럽(언론인단체 몫) △법률소비자연맹·사단법인 선플달기운동본부(시민단체 몫) 등이 선정됐다. 본래 선방위 추천단체는 방심위 상임위원들이 논의를 통해 정하지만 현재 방심위는 류희림 위원장(윤석열 대통령 추천)이 유일한 상임위원이다. 현 방심위는 윤 대통령 추천 무료인터넷바다이야기
3인 위원(류희림·강경필·김정수)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류희림 위원장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의를 위해 정치색이 없는 단체를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단체 추천 몫에 '법률소비자연맹'과 '사단법인 선플달기운동본부'를 선정하며 “시민단체 선정 관련 늘 정치적 색깔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정치적 색채 없는 순수 시민단체를 알아봤다”고전릴게임
고 말했다. 류희림 방심위는 앞선 선방위에서 '공정언론국민연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시민단체에 추천 몫을 줘왔다.
▲ 2016년 류희림 당시 YTN플러스 대표가 '선플달기운동본부'와 MOU를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YTN보도 갈무리
'법률소비자연맹'과 '선플달기운동본부'는 선방위 추천단체로 선정된 적 없다. 그간 시민단체 추천 몫은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 관련 단체나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등 선거 관련 단체, 혹은 '한국YWCA연합회' 등 여성단체가 주로 맡았다.
비교적 생소한 시민단체가 선정된 것을 놓고 류희림 위원장의 사적 인맥이 동원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선플달기운동본부'는 류희림 위원장이 YTN플러스 대표일 때(2016년) YTN 플러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김준희 언론노조 방심위지부장은 미디어오늘에 “언론 관련 단체도 아니고 선거 관련 단체도 아닌 두 단체는 뜬금없다. 류희림씨와 사적 이해관계자에게 추천을 의뢰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류희림 위원장 체제에서 구성된 선방위는 정부·여당 비판 보도에 중징계를 쏟아내 '입틀막 심의'라는 비판을 불렀다. 가령 22대 총선 선방위는 총 30건의 법정제재를 의결했는데 이 중 17건이 정부와 각을 세운 MBC를 향했다. 방심위지부에 따르면 역대 총선 선방위는 평균 7.25건의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 7일 방심위 전체회의 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사진=박재령 기자
▲ 7일 방심위 전체회의 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 19층에서 피케팅하고 있는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사진=박재령 기자
이날 회의가 열리기 전 90여개 언론·시민단체들이 모인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서울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희림 위원장이 대선 선방위 구성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류희림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구성할 자격 없다> 기자회견문에서 “제22대 총선 선방위는 무모했고 노골적이었다”며 “선거와 무관한 방송들까지 선거방송이라며 표적 징계의 칼날을 들이댔다. '여사' 호칭을 빼고 '김건희 특별법'이라 말했다고 행정지도 대상이 됐고, 디올백을 '가정 주부가 민망해서 받은 것'이라며 관계자 징계를 하는 등 '여사 심기경호' 심의라는 비웃음 대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전 방심위가 야당 추천 상임위원과 협의해 선방위를 구성해왔던 관례도 의도적으로 봉쇄됐다. 대통령이 야당 추천 상임위원을 강제로 해촉한 뒤 국회 추천에도 위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선방위 설치 목적은 선거방송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도리어 선거방송의 공정성을 파괴하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할 선방위라면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고 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은 “22대 총선 선방위를 통해 류희림이 목표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확인했다. 류희림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윤석열 정권의 보위”라며 “이번 목표는 무엇이겠나. 내란 세력 윤석열 정권의 재집권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는 “국회에 요구한다.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요구한다. 방심위 정상화에 즉각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방심위 회의가 열리는 19층 방송회관에서 피켓팅도 진행했다. 이들은 '류희림은 사퇴하라', '대선 선방위 구성 즉각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윤석열 하수인, 류희림도 파면이다”, “불공정 편파심의, 법원 판결 인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2016년 류희림 당시 YTN플러스 대표가 '선플달기운동본부'와 MOU를 맺고 있다. YTN보도 갈무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오는 6월초로 예상되는 21대 대선의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 추천단체를 결정했다. 시민단체 추천 몫으로 '사단법인 선플달기운동본부' 등 방송심의와 관련성이 적어 보이는 단체가 결정됐는데 이 곳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Y주식거래단위
TN 플러스 대표 시절 업무협약을 맺었던 단체다. “사적 이해관계자에게 추천을 의뢰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방심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21대 대선 선방위를 오는 11일 구성하겠다며 특정 단체들에 위원 추천의뢰를 받겠다고 밝혔다. 선방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방심위가 설치·운영하는 기구로 총 9명유망주추천
중 5명(위원장·방송계·학계·언론인단체·시민단체 몫)의 추천단체를 방심위가 정할 수 있다. 나머지 4명은 국회 교섭단체 정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한변호사협회 등으로 추천단체가 정해져 있다.
류희림 위원장은 각 추천 몫에 두 단체씩을 선정해 각각 위원 추천을 받고 난 뒤 최종 위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케이블TV주식클럽
협회·한국방송협회(방송계 몫) △한국미디어정책학회·한국소통학회(언론학계 몫) △관훈클럽·한국방송기자클럽(언론인단체 몫) △법률소비자연맹·사단법인 선플달기운동본부(시민단체 몫) 등이 선정됐다. 본래 선방위 추천단체는 방심위 상임위원들이 논의를 통해 정하지만 현재 방심위는 류희림 위원장(윤석열 대통령 추천)이 유일한 상임위원이다. 현 방심위는 윤 대통령 추천 무료인터넷바다이야기
3인 위원(류희림·강경필·김정수)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류희림 위원장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의를 위해 정치색이 없는 단체를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단체 추천 몫에 '법률소비자연맹'과 '사단법인 선플달기운동본부'를 선정하며 “시민단체 선정 관련 늘 정치적 색깔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정치적 색채 없는 순수 시민단체를 알아봤다”고전릴게임
고 말했다. 류희림 방심위는 앞선 선방위에서 '공정언론국민연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시민단체에 추천 몫을 줘왔다.
▲ 2016년 류희림 당시 YTN플러스 대표가 '선플달기운동본부'와 MOU를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YTN보도 갈무리
'법률소비자연맹'과 '선플달기운동본부'는 선방위 추천단체로 선정된 적 없다. 그간 시민단체 추천 몫은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 관련 단체나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등 선거 관련 단체, 혹은 '한국YWCA연합회' 등 여성단체가 주로 맡았다.
비교적 생소한 시민단체가 선정된 것을 놓고 류희림 위원장의 사적 인맥이 동원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선플달기운동본부'는 류희림 위원장이 YTN플러스 대표일 때(2016년) YTN 플러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김준희 언론노조 방심위지부장은 미디어오늘에 “언론 관련 단체도 아니고 선거 관련 단체도 아닌 두 단체는 뜬금없다. 류희림씨와 사적 이해관계자에게 추천을 의뢰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류희림 위원장 체제에서 구성된 선방위는 정부·여당 비판 보도에 중징계를 쏟아내 '입틀막 심의'라는 비판을 불렀다. 가령 22대 총선 선방위는 총 30건의 법정제재를 의결했는데 이 중 17건이 정부와 각을 세운 MBC를 향했다. 방심위지부에 따르면 역대 총선 선방위는 평균 7.25건의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 7일 방심위 전체회의 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사진=박재령 기자
▲ 7일 방심위 전체회의 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 19층에서 피케팅하고 있는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사진=박재령 기자
이날 회의가 열리기 전 90여개 언론·시민단체들이 모인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서울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희림 위원장이 대선 선방위 구성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류희림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구성할 자격 없다> 기자회견문에서 “제22대 총선 선방위는 무모했고 노골적이었다”며 “선거와 무관한 방송들까지 선거방송이라며 표적 징계의 칼날을 들이댔다. '여사' 호칭을 빼고 '김건희 특별법'이라 말했다고 행정지도 대상이 됐고, 디올백을 '가정 주부가 민망해서 받은 것'이라며 관계자 징계를 하는 등 '여사 심기경호' 심의라는 비웃음 대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전 방심위가 야당 추천 상임위원과 협의해 선방위를 구성해왔던 관례도 의도적으로 봉쇄됐다. 대통령이 야당 추천 상임위원을 강제로 해촉한 뒤 국회 추천에도 위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선방위 설치 목적은 선거방송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도리어 선거방송의 공정성을 파괴하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할 선방위라면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고 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은 “22대 총선 선방위를 통해 류희림이 목표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확인했다. 류희림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윤석열 정권의 보위”라며 “이번 목표는 무엇이겠나. 내란 세력 윤석열 정권의 재집권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는 “국회에 요구한다.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요구한다. 방심위 정상화에 즉각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방심위 회의가 열리는 19층 방송회관에서 피켓팅도 진행했다. 이들은 '류희림은 사퇴하라', '대선 선방위 구성 즉각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윤석열 하수인, 류희림도 파면이다”, “불공정 편파심의, 법원 판결 인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